삼성이 5일 전라북도 부안군 새만금에서 열린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에 지원한 이온 음료와 비타민 음료가 현장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온열환자가 속출하는 등 국제행사인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관련 시설 및 환경이 열악하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민간 기업도 한국 이미지 개선을 위한 지원에 적극 나섰다.

5일 민간기업들은 잼버리가 진행 중인 전북 부안군 새만금에 의약품 및 의료진 급파, 간이시설 추가 및 개선작업, 식음료 전달 등 후원에 나섰다.

삼성은 잼버리 현장에 의료진과 간이화장실을 지원하기로 했다. 삼성은 행사 참가자들의 건강을 위해 삼성서울병원 의사 5명, 간호사 4명, 지원인력 2명 등 총 11명으로 구성된 의료진을 현장에 파견한다. 의료지원단에는 행사 참가자 다수가 청소년인 점을 고려해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등 소아전문인력이 포함됐다. 삼성은 응급의약품이 구비된 진료 버스와 구급차도 함께 지원하기로 했다.

삼성물산(028260)은 행사장에 에어컨이 장착된 간이화장실 15세트, 살수차 7대, 발전기 5대를 보내기로 했다. HD현대중공업(329180)은 샤워 시설 등 편의시설 보수·증설에 필요한 설비와 인력을 투입하고, 임직원 봉사단 120여 명을 긴급 파견했다.

HD현대는 원활한 대회 진행을 위해 그룹 조선 3사(HD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와 HD현대1%나눔재단이 함께 봉사단을 보냈다. 봉사단은 화장실 등 대회장 시설 정비를 비롯한 긴급 지원에 착수했다. 대회 기간 위생·안전 관리 지원에도 나설 계획이다.

잼버리 현장에 제공하는 무료 생수. /이마트 제공

유통업계도 식음료 지원 활동에 동참했다.

이마트(139480)는 이마트는 지난 4일 저녁, 얼음 생수 8만여 병을 잼버리 현장으로 긴급 지원하는 것을 시작으로 내일부터 6일간 매일 약 10만개의 생수를 지원키로 했다. 이마트는 생수 이외에도 잼버리 현장 상황에 따라 추가적인 물품 지원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SPC삼립(005610)그룹은 잼버리 현장에 빙과류와 빵을 지원한다. SPC그룹은 이날부터 행사 종료일까지 파리바게뜨 아이스바와 SPC삼립 빵 3만5000개씩을 참가자들에게 제공한다.

잼버리 현장에서는 지난 2일 개영식에서만 100명 넘는 온열질환자가 발생하는 등 무더위 속에 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영국과 미국 스카우트 대표단이 잼버리 캠프장에서 조기 철수를 결정한 가운데 정부가 민간 기업과 함께 프로그램 확대 및 환경 개선에 나서고 있다.

정부는 의사 28명, 간호사 18명, 응급구조사 13명 등 총 60명의 의료 인력을 추가 투입했으며, 서울대병원(11명)과 세브란스병원(18명) 등 민간 대형병원에서도 의료 인력이 지원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