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진구와 서초구를 오가는 시내버스 4212번 버스 기사가 버스비를 못 낸 손님에게 "그냥 타라"고 온정을 배푼 뒤 보답으로 음료수 10박스를 배달 받았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버스회로 배달된 음료수 10박스. / MBC 캡처

23일 MBC 보도에 따르면 17일 월요일 아침 출근길 4212번 버스에 올라탄 한 손님은 요금 결제기에 카드를 갖다댔으나 결제가 되지 않았고 대체 카드를 찾지 못해 크게 당황했다. 그런 그에게 버스 기사는 "괜찮으니까 일단 타시라"고 말했다.

당시 버스를 운행하던 송재일 기사는 "아가씨가 카드가 없다고 고 하더라. 출근하는데 기분 나쁘면 서로 안 좋잖냐. 그냥 타시라고 했다"고 말했다. 손님은 "감사하다"고 말했고 내리면서도 거듭 감사를 표했다. 송 기사는 "또 보자"며 손님을 보냈다.

그런데 이틀 뒤, 버스회사에 송 씨 앞으로 "배려에 감사드린다"는 메시지와 함께 음료수 10박스가 배달 됐다. 보낸 사람은 적혀 있지 않았으나 송 기사는 자신의 이름과 회사명을 적은 것을 보고 그때 그 손님이 보낸 것이라고 확신했다. 송 기사는 "10박스면 음료수가 300개다. 우리 전 조합원이 다 먹을 수 있는 건데"라며 자신의 행동에 비해 너무 큰 선물을 받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