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주에서 집중호우로 인한 산사태로 주택이 매몰돼 14개월된 여아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 /경북도소방본부 제공

전국 곳곳에서 장마로 인한 주택 매몰과 침수 피해 등이 잇따르고 있다. 경북 영주시에선 산사태가 주택을 덮쳐 14개월 영아가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3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43분쯤 영주시 상망동의 한 주택이 산사태로 붕괴하고 흙에 매몰됐다. 소방 당국은 집 안에 갇힌 일가족 10명 중 9명을 바로 구조했으나 14개월 된 여아는 미처 빼내지 못해 현장에서 2시간가량 구조 작업을 벌였다. 이 여아는 오전 7시쯤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광주광역시에선 많은 비가 내려 옹벽이 무너지기도 했다. 이날 오전 5시 37분쯤 광주 동구 지산동 지산유원지 인근에서 옹벽이 붕괴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옹벽이 무너져 내리면서 식당 겸 주택과 연결된 계단과 난간도 함께 붕괴해 이곳에 살던 일가족 4명이 대피했다.

경북 봉화군 봉성면 일대에서는 185가구가 정전 피해를 겪었다.

전남과 경북 등지에서 토사 유실, 사면붕괴, 침수 우려 등으로 248가구 350명이 마을회관이나 친인척 집으로 대피했다. 전남이 207가구 303명, 경북이 37가구 42명 등이다.

공공시설 피해는 토사유출 1건(강원), 도로·교량 유실 3건(경북 2, 전북 1), 도로사면 유실 2건(경북), 하천제방 유실 2건(경북) 등으로 집계됐다.

사유시설 피해는 주택 붕괴 1건(경북), 주택 파손 1건(전북 1), 주택 침수 21건(경북 12, 전남 7, 전북 2), 상가 침수 4건(충남 1, 전북 3) 등이다. 피해조사에 따라 시설 피해 건수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국립공원은 다도해, 무등산, 지리산 등 18개 공원 453개 탐방로의 출입이 통제됐다. 둔치주차장 80곳, 하천변 산책로 27곳(서울) 등도 통제됐으며 풍랑으로 울릉∼독도 1개 항로 여객선 2척의 운항이 중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