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단체 신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신전대협)가 국회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을 촉구하는 내용의 대자보를 지난 26일 밤 전국 대학교 캠퍼스에 붙였다. 사진은 서울 마포구 홍익대 캠퍼스에 붙은 신전대협의 대자보. /김태호 기자

대학생 단체 신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신전대협)가 국회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을 촉구하며 전국 대학교 캠퍼스에 대자보를 붙였다.

27일 신전대협에 따르면 신전대협 회원 대학생들은 지난 26일 밤 서울대·카이스트·부산대 등 전국 90여개 대학교 캠퍼스에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을 촉구하는 대자보를 붙였다.

서울 마포구 홍익대 캠퍼스에 붙은 대자보엔 언론에 보도된 이 대표의 혐의가 나열됐다. 대자보에서 신전대협은 민주당을 향해 “필요할 때만 미래세대를 부르짖은 후, 가장 높은 곳에서 다음 세대의 목소리를 떠밀어 추락시켰다”며 “30년 전 선배님들이 외친 민주는 무엇이냐. 범죄 수사를 막는 것은 민주가 아니다”라고 했다.

김건·이범석 신전대협 공동의장은 오전 9시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의원들이 체포동의안을 가결해달라”며 “의회권력을 정당하게 사용해달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달 16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 혐의 등으로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으로 재직하면서 경기 성남시 위례동·대장동 개발 업자들에게 특혜를 제공해 성남시에 손해를 끼친 혐의가 있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검찰이 보는 이 대표의 배임액은 총 4895억원이다.

지난 17일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에 접수되고 24일 본회의에 보고되면서 국회는 이날까지 체포동의안 표결을 마쳐야 한다. 체포동의안은 국회 재적 의원 과반이 출석하고, 출석 의원 중 과반이 찬성하면 가결된다. 체포동의안이 부결되면 영장은 기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