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음식배달 업무를 하는 플랫폼 근로자는 식비와 유류비, 통신비, 대출 상환 등 각종 비용을 제외하고 월 평균 실질 수입이 268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택시기사보다 74만원 높았고, 대리운전기사보다도 67만원 많은 금액이다.
한국노총은 한국노총중앙연구원과 한국플랫폼프리랜서노동공제회가 지난해 9월 플랫폼을 이용해 업무를 배정받고 일을 하고 있는 음식배달 근로자 200명, 대리운전기사 200명, 택시기사 100명, 가사 근로자 100명 등 총 600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한국노총에 따르면 플랫폼 근로자의 수입 중 실질 수입을 계산하기 위해 뺀 '비용' 항목은 식비, 교통비, 유류비, 업무용 보험료·통신비, 대출 상환금 등이다. 이런 비용을 뺀 지난해 월 평균 실질 수입은 음식배달원 268만원, 대리운전기사 201만원, 택시기사 194만1000원, 가사근로자 168만4000원 등이다.
한국노총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전·후 상황을 비교하기 위해 2021년 10월~12월과 지난해 6~8월의 경제 상황을 중심으로 조사했다. 그 결과 음식배달원의 월 평균 실질 수입은 2021년 289만1000원에서 지난해 268만원으로 7.3% 감소했다.
플랫폼 근로자의 수입은 건별 보수 금액과 횟수로 결정된다. 음식배달원은 2021년에 1건을 배달해 3777원을 벌었는데, 2022년에는 3985원으로 5.7% 늘었다. 그러나 2021년에는 하루 평균 46.1건 배달했지만 2022년에는 36.8건으로 배달 건수가 20.2% 줄었다. 음식배달원의 월 평균 총수입은 2021년 370만4000원에서 지난해 408만3000원으로 10.2% 늘었다.
택시기사의 월 평균 실질수입은 2021년 216만3000원에서 지난해 194만1000원으로 10.3% 줄었다. 택시기사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기 전인 2021년에는 하루 평균 20.2건 운행했지만, 해제 후인 지난해에는 28.1건 운행했다. 건별 보수액도 같은 기간 8976원에서 9806원으로 늘었다.
그 결과 월 평균 총수입은 308만5000원에서 354만5000원으로 14.9% 늘었다. 그러나 식비가 21만3400원에서 37만8080원으로 77.2%, 유류비가 56만7910원에서 110만4746원으로 94.5% 증가하는 등 고물가 영향으로 실질 수입이 줄었다.
대리운전기사는 2021년에는 하루 평균 4.1회 운행했고 건당 2만3005원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하루 평균 6.4회 운행했고 건당 2만4718원을 받았다. 이에 따라 월 평균 총 수입은 257만8000원에서 324만7000원으로 26.0% 늘었다. 그러나 역시 식비가 86.2% 유류비가 91.1% 오르면서 실질 수입은 201만3000원에서 201만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한국노총은 "플랫폼 노동자의 총수입 등 경제적 여건은 표면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보이나, 2022년은 기록적인 물가상승률과 금리 인상으로 실질적인 수입은 감소했다"며 "물가상승을 고려할 때 건당 보수액이 현재보다 평균 20% 이상 상승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