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년간 전국 어린이집 5곳 중 1곳이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다. 0~1세 영아 돌봄 수요를 주로 담당해온 가정어린이집이 가장 많이 폐업했다. 저출산 현상에 따른 것으로, 시간이 지나면서 전체 어린이집 감소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광주광역시 북구 남도향토음식박물관 쿠킹룸에서 열린 어린이 전통음식체험 프로그램에 참가한 국제영제 어린이집 원아들이 딸기를 이용한 설기를 만들고 있다. /광주 북구청 제공

19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국 어린이집 수는 3만923개다. 2018년 말의 3만9171개보다 8248개(21.1%) 줄었다.

가정어린이집은 같은 기간 1만8651개에서 1만2109개로 6542개(35.1%) 줄었다. 문 닫은 어린이집 5곳 중 4곳이 가정어린이집이다. 가정어린이집은 아파트 단지나 주택가 등에 설치된다. 규모는 작지만, 가정과 유사한 환경에서 돌봄을 받을 수 있다.

민간어린이집은 1만3518개에서 9726개로 28.1% 줄었다. 협동어린이집 수는 19.5%, 법인·단체 운영 어린이집 수는 18.4%, 사회복지법인 운영 어린이집 수는 8.9% 줄었다. 반면 국공립, 직장, 사회복지법인 어린이집을 포함한 공공어린이집은 6090개에서 8346개로 37.0% 증가했다.

앞서 문재인 정부는 국공립 어린이집 비율을 40%로 높이겠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상당수 민간, 가정어린이집을 국공립으로 전환했다. 또 일정 규모 이상의 기업에 직장어린이집 설치가 의무화되기도 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출생아 수는 2017년 35만7771명이었으나 출생아 수는 2021년 26만562명으로 줄었다. 2022년은 1~11월까지 23만1862명이 태어났다. 전국 어린이집의 총 재원아동 수도 2018년 141만5742명에서 109만5450명으로 22.6%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