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신입생 8명 중 1명이 서울 서초구·강남구·송파구 등 강남 3구 출신인 것으로 4일 나타났다. 전국의 고등학교 졸업생에서 강남 3구가 차지하는 비율보다 4배 높은 수치다.

서울대 정문. /뉴스1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대에서 제출받은 ‘2020~2022학년도 입학생 수시·정시 시·도별 합격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2학년도 수시·정시 전형 입학생 3396명 중 강남 3구 출신은 11.9%(403명)였다. 올해 전체 고교 졸업생 중 강남 3구 비율은 3.1%다. 강남 3구 출신이 서울대 입학생 중 차지하는 비율이 거의 4배 높은 셈이다.

올해 서울대 입학생 중 강남 3구 출신의 비율을 2020년(11.2%)과 비교하면 0.7%포인트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고교 졸업생 중 강남 3구의 비율은 오히려 0.1%포인트 줄었다.

또 올해 서울대 입학생 중 64.6%(2195명)가 수도권 출신이었다. 한국교육개발원 교육통계서비스에 따르면 올해 고등학교 졸업생은 44만5815명이고, 이 가운데 수도권 출신은 21만6천871명으로 전체의 48.6%였다. 수도권 출신 학생의 비율은 전체 고교 졸업생과 비교했을 때보다 서울대 입학생 중에서만 따졌을 때가 16.0%포인트 높다.

올해 수도권 출신 입학생 비율은 2020년 63.7%(2103명)에서 0.9%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체 고교 졸업생 중 수도권 출신 비율의 상승폭과 같았다.

강 의원은 “신입생 분포에서 서울, 그리고 강남 3구에서의 쏠림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며 “이 상황이 지속되면 향후 지역 간 교육 격차뿐 아니라 특정 계층과 지역 쏠림으로 인한 양극화가 가속할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