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관악구 신림동 고시원 건물주 살해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피의자인 30대 남성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경찰은 현재 이 남성의 범행 동기 등을 조사 중이다.

27일 신림동의 한 고시원 건물주인 70대 노인이 목 졸려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현장검증을 하고 있다./뉴스1

2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관악경찰서는 자신이 거주하던 고시원의 건물주를 살해하고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 A씨에 대해 강도살인 혐의로 이날 오후 구속영장을 성구했다. A씨는 전날 자신이 사는 고시원의 건물주인 74세 여성 B씨를 살해하고 카드와 통장, 10만원 상당의 현금을 훔쳐 달아난 혐의로 체포됐다.

B씨는 전날 오후 12시 48분쯤 자신이 소유한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4층짜리 고시원 지하 1층에서 손이 묶여 숨진 채 발견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날 오전 피해자를 부검한 뒤 사인이 경부압박(목졸림)에 의한 질식이라는 구두 소견을 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등을 확인해 용의자의 동선을 추적, 오후 10시쯤 서울 성동구의 한 사우나에서 A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특별한 직업이 없었고, 훔친 금품을 사용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 진술이 번복되고 있다. 자세한 범행 동기는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