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에 총파업에 나선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의 광화문 집회에 일대 교통이 극심한 혼잡을 겪었다.
금융노조는 16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 앞에 조합원을 집결시키고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었다. 조합원들은 "임금삭감 저지하고 실질임금 쟁취하자" "신규공채 실시해 적정인력 유지하라" "국책은행 지방 이전 결사 반대한다" 등 구호를 외쳤다.
당초 이번 총파업에는 조합원의 참여율이 저조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이날 총파업 집회에는 3만명(주최 측 추산)이 모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노조가 집회신고 시 접수한 인원인 1만명보다 2만명 더 많은 수준이다.
노조는 세종대로 5차로를 점거하고, 코리아나호텔부터 덕수궁 앞까지 약 400미터(m) 길이로 모여 앉았다. 이에 일부 버스 이동이 제한되고 교통이 정체돼 시민들이 도보로 이동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또 자리가 부족해 인도를 점거하는 조합원들이 많아 시민들이 도보 통행에도 불편을 겪었다.
발언을 마친 참가자들은 이날 오전 11시 20분쯤 코리아나호텔부터 용산 대통령실 앞까지 행진했다. 행진 뒤 집회 장소에는 쓰레기들도 그대로 방치돼 있는 모습도 보였다.
경찰은 교통 혼란과 충돌 상황에 대비해 28개 부대 경력을 투입하고, 교통경찰 200여명을 투입했다. 하지만 대규모 경력 투입에도 교통 혼잡은 극심했다. 서울시교통정보시스템 기준으로 이날 오전 10시 도심 차량 통행 속도는 시속 12km까지 떨어졌다.
앞서 금융노조는 사측인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와의 임금 협상에서 임금 인상률 6.1%를 제시했다. 이후 노조는 5.2%로 임금 인상률을 하향 조정했지만, 사측의 임금 인상률 2.4%와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 노조는 총파업 이후에도 임금 협상이 불발되면 오는 30일 2차 총파업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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