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로고. /조선DB

1조6000억원대 환매 중단이 발생한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몸통인 김영홍 메트로폴리탄 회장을 도와 해외 불법 카지노를 운영한 측근이 검찰에 송치됐다.

5일 경찰에 따르면 강원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도박공간개장 혐의로 고발당한 A씨를 지난 2일 구속 송치했다. A씨는 김 회장의 도피 자금처로 알려진 필리핀 세부 이슬라 리조트 내 불법 ‘아바타 카지노’의 임원진이었다.

‘아바타 카지노’는 이용자들에게 접속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제공하고 자금 송금계좌를 알려주는 방식의 원격 도박 시스템이다. 이들이 관여한 김 회장 소유의 이슬라 리조트 아바타 카지노는 김 회장의 도피 자금처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와 더불어 아바타 카지노 직원 약 37명을 불구속 입건해 조사를 벌여왔다. 이들은 카지노 총괄대표로 재직한 정모씨와 이슬라 리조트에서 아바타 카지노를 운영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와 마찬가지로 도박공간개장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던 정씨는 지난달 11일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 재판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경찰은 A씨를 제외한 나머지 아바타 카지노 직원들에 대해선 아직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검찰에 송치했으며, 나머지 일당에 대한 조사는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A씨는 김 회장의 사촌 형인 김모씨와 함께 김 회장의 도피를 도운 혐의도 받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A씨와 김씨, 정씨 모두 범인도피교사죄 혐의로 현재 수사 중이다. 최근 경찰은 김 회장의 친척인 김씨를 소환해 조사하는 등 김 회장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

김 회장은 라임펀드 투자금 2000억원 가량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으나, 해외로 도주해 현재 행방을 알 수 없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