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폭우로 관악구 신림동 반지하 주택에 살던 가족 3명이 침수로 고립돼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가족 중 한 명은 발달장애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일 오후 9시 7분께 서울 관악구 부근 한 빌라 반지하에 폭우로 침수된 가족 3명이 갇혀 신고했지만 결국 사망했다. 사진은 사고 현장./연합뉴스

9일 경찰과 소방에 따르면 이날 오전 12시 26분 신림동 한 주택 반지하에서 40대 여성 A씨와 여동생인 40대 여성 B씨, B씨의 10대 딸이 사망한 채 발견됐다. 인근 주민들은 A씨에게 발달장애가 있었다고 전했다.

이날 경찰에 따르면 최초 신고는 전날 오후 9시쯤 이뤄졌다. 폭우가 쏟아지자 B씨는 지인에게 침수 신고를 요청했고, 지인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모친과 함께 거주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당시 자리를 비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주택 내에 폭우로 물이 많이 들어차 있어 배수 작업이 필요하다고 보고 소방에 공동 대응을 요청했다. 그러나 배수 작업 이후 이들을 발견했을 때는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이 도착하니 물이 가득 차 있어 소방과 공동으로 구조작업을 진행했다. 곧바로 병원으로 이동했지만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