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등 중부지방에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8일 오후 9시 50분경 시청으로 긴급 복귀했다. 사진은 오 시장이 지난 달 15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시·자치구청장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서울시 제공

8일 서울 등 중부지방에 집중호우가 쏟아지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오후 9시 55분께 시청으로 긴급 복귀했다.

오 시장은 이날 퇴근 이후 서울 곳곳에서 집중호우로 차량이 침수되고 지하철 운행이 중단되는 등 피해가 발생하자 직접 재난 상황을 챙기기 위해 약 3시간 만에 시청으로 다시 돌아왔다.

오 시장은 수해대책상황실을 들러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피해 상황을 보고받고 근무자들을 격려했다. 이후 오 시장은 동작구 사당2동 극동아파트 뒤편에서 축대가 무너지는 피해가 발생했다는 보고를 받고 해당 지역으로 이동했다.

서울시 전역에서는 호우경보가 발령되면서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관악구에는 오후 9시 26분께 도림천 범람으로 대피 공지가 내려졌다. 오후 9시를 기해 산사태 경보도 발령됐다. 한강 상류지역 집중호우로 팔당댐 방류량이 늘어 오후 10시 12분부터 잠수교 양방향 통행이 전면 통제됐다.

지하철 침수로 인한 역 폐쇄도 이어지고 있다. 서울 지하철 1호선 영등포역이 침수로 폐쇄 조치됐으며, 지하철 9호선 동작역도 침수로 폐쇄되면서 노들역에서 사평역까지 일부 구간 운행이 멈췄다. 1호선은 선로 침수로 구로역부터 인천역과 병점역 운행이 멈췄다. 4호선 또한 창동부터 서울역까지 운행이 중단됐다.

서울시와 25개 자치구는 수방 상황실을 가동해 지역별 호우 피해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