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고2 학생이 치르는 2024학년도 대입부터 자기소개서가 완전 폐지된다. 지난 2019년 학생부종합전형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교육부가 발표한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 방안'에 따른 조치다.
지금까지 대입 수시전형에서 자소서는 수험생에게 작성 부담이 있었지만, 학생 본인의 특성과 역량을 지원 대학에 보여주는 긍정적인 역할도 했다. 대학 입장에서도 학생부 보완 자료로 활용됐다.
6일 입시업계는 자기소개서를 쓸 때는 학생부 내용을 바탕으로 유의사항을 확인하고, 문항별 작성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울대의 경우 자소서 공통문항인 1·2번 외에 3번 자율문항에서 도서 2권 목록을 쓰고 선정 이유를 기술하도록 했다. 반면 학생부 서류 제출 간소화 차원에서 숙명여대, 세종대, 홍익대 등은 올해 자소서를 제외했다. 이보다 앞서 고려대, 경북대, 부산대, 한국외대 등은 2022학년도 이전에 폐지했다.
자소서를 작성하기 전에 반드시 '기재 금지사항'을 확인해야 한다. 현행 학생부에는 공인어학성적, 기타 교외 수상실적, 논문 등재나 학회 발표, 도서 출간, 지식재산권 출원 및 등록, 해외 활동 실적 등은 기재할 수 없다. 마찬가지로 자소서에도 작성할 수 없다.
지원자의 성명, 출신 고교, 부모(친인척 포함)의 실명 또는 사회·경제적 지위를 암시하는 내용도 기재 금지사항이다. 이러한 내용을 작성하면 평가에 불이익을 받는다.
또 대학은 자소서 검증을 위해 유사도 검색이나 사실 여부 확인을 한다. 표절, 대리 작성, 허위 사실 기재 등도 절대 해서는 안 된다.
무엇보다 지원자는 각 문항에서 요구하는 바를 명확히 파악한 후, 역량을 가장 잘 드러낼 수 있는 구체적인 경험과 일화 등을 담아야 한다.
1번 문항은 주로 학습 경험과 비교과 활동을 통해 자신의 학업 우수성을 중점적으로 보여줄 수 있도록 작성한다. 학습 경험에서는 사실 자체를 나열하기보다 학습 과정에서 느낀 점과 자신의 생각을 쓰는 것이 좋다.
2번 문항은 고등학교 재학 기간 중 타인과 공동체를 위해 노력한 경험과 이를 통해 배운 점을 띄어쓰기 포함 800자 이내로 작성하면 된다. 2번 문항은 대체로 봉사활동, 자율활동을 소재로 작성한다.
3번 문항은 대학별 자율문항으로 주로 지원 동기, 진로계획 등을 기술한다. 서울대 3번 문항의 경우 자신에게 가장 의미 있는 영향을 줬던 중요한 책 2권을 선정하고 구체적으로 어떤 영향을 줬고, 어떤 생각을 하게 했으며, 어떤 변화를 줬는지 등을 중심으로 작성한다.
특히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 학과, 전형에 대한 정보를 수집해야 한다. 각 대학 홈페이지에서 학생부전형 안내서 등을 찾아 해당 대학이 어떤 인재상을 추구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한 입시 전문가는 "자소서에 정답은 없다. 대학마다 자소서 작성법과 우수 사례 등 입시 자료를 안내하고 있으므로 참고하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