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의 모습. /뉴스1

행정안전부 산하 경찰국 신설과 관련한 반발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경찰국 신설 등을 반대하는 국민동의 청원 서명 인원이 10만명을 돌파하면서 국회로 넘어가게 됐다.

26일 전국경찰직장협의회(경찰직협)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20분 기준 ‘행안부의 경찰 지휘 규칙 신설 반대 청원운동’에 10만1082명이 서명했다. 청원운동 시작 약 6시간 만에 10만명을 돌파한 것이다.

이에 따라 이 청원은 국회로 넘어가게 됐다. ‘국민동의 청원’은 국회법상 제기된 지 30일 이내에 10만명의 동의를 얻으면 소관 상임위원회에 정식으로 회부돼 입법 심사 과정을 거치게 된다.

한편 정부는 이날 오전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 국무회의에서 경찰국 신설 시행령안과 행안부장관의 경찰청장 지휘규칙안을 심의·의결했다.

오는 8월2일 공포와 동시에 시행되는 이 시행령안은 행안부 내 경찰국을 신설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행안부 내 경찰 업무조직이 신설되는 것은 1991년 내무부 치안본부에서 외청인 경찰청으로 독립한 이후 31년 만이다.

행정안전부의 ‘경찰국 신설’을 두고 경찰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행안부의 경찰 지휘 규칙 신설 반대 청원운동에 참여한 인원이 8만명을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