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정다운

경찰이 지난 4개월 동안 사이버 사기와 사이버 금융범죄에 대한 집중 단속을 실시해 1만여명을 검거했다.

19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3월부터 4개월 동안 사이버 사기와 사이버 금융범죄 집중단속을 통해 1만2070명을 검거하고, 이중 707명을 구속했다.

피의자 검거 건수는 작년 같은 기간(1만536명) 대비 14.5% 증가했다. 최근 활개치고 있는 ‘메신저 피싱’ 검거에 경찰이 주력한 결과로 풀이된다.

사이버 사기의 경우 ‘직거래 사기’로 검거된 피의자가 5187명으로 가장 많았다. ‘게임 사기’는 775명, ‘쇼핑몰 사기’는 119명으로 나타났다. 투자사기·이메일 무역 사기·로맨스 스캠 등 기타 유형은 3969명이었다.

사이버 금융범죄 중에서는 ‘메신저 피싱’이 1327명으로 가장 많았다. 그밖에 ‘피싱과 파밍’은 175명, ‘몸캠 피싱’은 104명이다. 스미싱·메모리 해킹 등 기타 유형은 414명으로 집계됐다.

검거된 피의자 대부분은 온라인에 능숙한 젊은 층이었다. 사이버 사기의 경우 피의자 65.9%가 10~30대였고, 사이버 금융범죄 33.2%도 10~30대였다.

경찰은 올해 10월까지 진행되는 단속기간 동안 단속체계를 더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인해 각종 공연 등이 재개되면서 증가하고 있는 ‘티켓 사기’를 적극 단속할 계획이다.

경찰은 직거래 사기를 예방하기 위해 가급적 대면거래·안전거래를 이용하고 왕래가 잦은 공공장소에서 만날 것을 당부했다. 투자사기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원금 손실 없이 고수익 보장’을 홍보할 경우 일단 의심해야 한다.

사이버 금융범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전화나 영상통화로 사실 여부를 확인할 것을 권고했다. 주소를 저장한 사이트 비밀번호를 주기적으로 변경하고, 스마트폰 보안 설정 업데이트 등도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