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로고. /뉴스1

유명 래퍼 비와이가 소속된 힙합 레이블 ‘데자부그룹’이 소속 래퍼와 디스전을 벌이다 사옥에 무단 침입해 회사 기물을 파손한 래퍼 감마 등을 주거침입과 재물손괴 등 혐의로 고소했다.

27일 경찰 등에 따르면 힙합 레이블 데자부그룹은 지난 24일 래퍼 감마 등 3명을 협박·주거침입·재물손괴 등 혐의로 서울 마포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이들은 이달 15일 새벽 데자부그룹 사옥에 무단 침입해 건물 유리벽을 부수고 소속 아티스트의 앨범 CD, 머천다이즈 등을 파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데자부그룹 소속 래퍼 손심바는 지난 15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래퍼 감마가 친구 2명을 데려와 데자부그룹 사옥에 무단 침입해 소속 아티스트의 머천다이즈, CD, 건물 유리벽을 부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민·형사 소송 둘 다 들어가 것이니 마음 단단히 먹어라”라며 소송전을 예고하기도 했다.

데자부그룹의 임시 대표를 맡고있는 래퍼 쿤디판다도 SNS를 통해 “음악을 하시는 어떤 분께서 제 레이블 다른 분에게 앙심을 품고 새벽에 (사무실을) 찾아와 난장을 피웠다”고 주장했다.

앞서 래퍼 감마는 데자부그룹 소속 래퍼 손심바와 ‘디스전(Diss+戰)’을 이어간 바 있다. 디스는 래퍼들끼리 노래를 만들며 서로의 실력이나 행동 등을 비난하는 행위로, 힙합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문화다. 다만 디스전이 실제 폭력 사태까지 이어지는 상황은 흔치 않다.

고소장을 접수한 경찰은 절차에 따라 수사를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다”면서도 “절차와 규정에 따라 수사를 진행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