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서울 중구 서울로7017에서 바라본 서울역버스종합환승센터에 정차해 있는 버스. /뉴스1

버스 재정 적자에 시달리는 서울시가 버스 정류소 이름을 민간에 판매한다.

3일 서울시는 오는 하반기 400개 버스정류소에 대해 ‘명칭·병기 명칭 유상 판매’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명칭·병기 명칭 유상 판매는 구매를 한 민간 사업자의 상호 등을 현재 정류소 명에 함께 넣는 것이다.

현재 서울교통공사가 지하철역에 대해 유사한 방식으로 입찰을 진행하고 있다. 교통공사는 지난 2016년부터 유상 역명 병기 사업을 시작해 지난 4월 기준으로 33개 역사에 29개 기관명을 병기했다.

시는 버스정류소에 대한 분석을 통해 6577개의 정류소 중 400여개를 대상으로 선정할 계획이다.

또한 시는 정류소 명 판매에서 발생하는 수익금으로 버스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관련 조례 개정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정류소 명칭 유상 판매와 이를 통한 버스업계 지원으로 만성적인 재정 적자를 개선할 방침이며, 이와 별도로 인수합병(M&A)을 통한 버스회사 대형화 등 경영 효율화 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