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리막길에서 발생한 교통사고가 전체 교통사고 유형 가운데 치사율(교통사고 100건당 사망자 수)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도로교통공단의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 도로 선형별 교통사교 발생 현황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6~2020년) 발생한 교통사고 중 직선 도로에서의 내리막길 치사율은 2.3명으로, 전체 교통사고 치사율(1.71명)보다 높게 나타났다.
굽은 도로에서의 내리막길 교통사고 치사율은 6.54명으로, 전체 교통사고 치사율에 비해 3.8배 높았다. 이외에 굽은 도로에서의 평지 교통사고 치사율은 4.3명, 오르막길 치사율은 4.2명으로 나타났다.
공단은 내리막길 굽은 도로에서 사망 사고와 관련해 차체가 크고 무거운 대형 차량은 브레이크를 지속적으로 작동할 경우 마찰열 증가 등으로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는 '페이드(Fade) 현상'과 '베이퍼 로크(Vapor lock) 현상이 발생해 운전자의 차량 제어가 어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7월 전남 여수시 좌수영로 한재터널에서는 내리막길을 내려오던 차량 운송 트럭이 브레이크 미작동으로 신호대기 차량과 보행자 등을 충격해 5명이 숨지고 14명이 중경상을 입는 일이 발생한 바 있다. 같은 해 4월에도 제주도 제주대학교 입구 버스정류장에서 내려오던 화물트럭이 브레이크 미작동으로 시내버스와 버스정류장에 서 있던 보행자들을 치어 3명이 사망하고 59명이 다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