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사 사건에서 곤충을 이용해 사망 시간을 추정하는 법곤충감정실이 17일 충남 아산시 경찰수사연수원에 국내 최초로 문을 열었다. /연합뉴스

변사 사건이 발생할 경우 사체 등에서 나온 곤충을 이용해 사망 시간을 추정하는 법곤충감정실이 국내 최초로 문을 열었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이날 충남 아산시 경찰수사연수원에 법곤충감정실을 개설했다.

법곤충감정실은 변사 사건에서 발견된 곤충을 분석해 사망 시간을 추정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곤충 종류별로 온도에 따라 성장 속도가 일정하다는 특성을 활용해 사체에서 나온 곤충의 성장 데이터를 분석해 사망 시간을 알아내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체온·경직도 등으로 사망 시간을 추정했으나 시신이 부패한 경우에는 사망 시간을 알기가 어려웠다. 법곤충감정실은 미국·유럽 등 주요 국가에서 이미 보편적인 수사기법으로 활용되고 있다.

경찰은 2016년 부터 법곤충 관련 연구 개발을 통해 한국에 서식하는 주요 파리 3종의 성장 데이터를 구축하는 등 법곤충감정실 운영에 대한 기반을 마련했다. 올해 4월부터는 추가 연구 개발을 진행해 감정기법을 고도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