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수도계량기로 교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100년 만에 수도계량기 검침을 원격검침으로 전환한다고 3일 밝혔다.

스마트 원격검침은 디지털 수도계량기와 원격검침단말기를 수용가에 설치하고 사물인터넷(IoT)을 통해 검침 값을 전송하는 무인자동검침 방식이다. 1924년 서울에서 생활용수에 수도계량기가 처음 사용된 이래 약 100년 만에 검침방법이 바뀌게 된다.

서울시내 수도 계량기는 약 222만개에 달한다. 이중 209만개의 수전은 두달에 한 번씩 검침원이 가정을 방문해 검침하고 있다. 수도검침원은 356명으로, 1인당 한 달 평균 3000건의 검침을 수행한다. 방문검침을 하지 않는 곳은 공동주택 위탁검침, 자가검침, 원격검침 등을 이용한다.

서울시는 스마트 원격검침으로 바뀌면 검침 횟수가 1년 6회에서 1년 8760회로 더 촘촘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실시간 검침 데이터를 기반으로 세밀한 수돗물 사용량을 사용자와 공유할 수 있어 요금에 대한 투명성이 높아지고, 연 35만 건에 달하는 이사정산의 신뢰도 또한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원격검침 전환은 2030년까지 3단계로 추진된다. 우선 올해는 1단계로 11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중구와 성북구 각 1개씩 2개 중블록 지역의 계량기 7600개를 원격검침 계량기로 시범 교체할 계획이다. 이후 2030년까지 3단계에 걸쳐 순차적으로 확대해나가게 된다.

구아미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그동안 수도계량기는 단순히 요금징수를 위한 장치에 불과했으나, 원격검침 계량기로의 전환을 통해 옥내누수 조기발견, 사회안전망 연계 서비스 등 향후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장기적인 계획인 만큼, 다양한 변수에 대비하여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