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청 전경. /뉴스1

서울시가 구직을 포기하고 집 안에서 나오지 않는 고립청년과 은둔청년을 위한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7일 밝혔다.

'고립청년'이란 '타인과의 관계망이 없거나 거의 없는 외부적 고립 상태이거나 사회적 관계망에서 고립감(고독감, 외로움)을 느끼고 있는 내부적 고립 상태인 청년을 말한다. 은둔청년은 자택에 있으며 학교나 사회에 나가지 않고 가족 이외의 친한 인간관계가 없는 상태가 6개월 이상 계속되고 있는 상태인 청년을 뜻한다.

서울시는 지원대상으로 작년(298명)의 4배 이상으로 대폭 확대했다. 고립청년 1000명, 은둔청년 200명에게 맞춤형 지원을 한다는 계획이다.

고립청년은 '사회적 고립척도'에 따른 고립 정도(일반군, 위험군, 고위험군)에 따라 총 6개 프로그램 중에서 필요한 프로그램을 맞춤형으로 지원한다. 프로그램에 성실하게 참여한 청년에겐 1인당 20만 원의 인센티브도 주어진다. 6개 프로그램은 ▲밀착 상담 ▲사례관리(생활 관리, 과정 모니터링) ▲자신감 회복(자기이해, 관계기술) ▲진로탐색(자기탐색, 진로재탐색) ▲취업 역량 강화(일머리 교육, 역량강화) ▲지역 맞춤형(컨설팅, 소그룹 커뮤니티, 심리상담 등)이다.

'은둔청년'에 대한 지원은 가정환경, 학교폭력, 따돌림, 취업실패 등 다양한 요인으로 사회와 단절된 채 집 밖으로 나오지 않는 은둔청년들의 내적 회복에 집중하고, 소규모 '공동생활'을 새롭게 시작한다.

은둔청년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으로는 ▲정신과 전문의, 심리상담센터 등의 심리상담 ▲대인관계 훈련 등 정서지원 ▲회복모임 ▲예술창작 활동 ▲신체활동 ▲공동생활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또 서울시는 전국 최초로 고립·은둔 청년에 대한 실태조사에도 나서기로 했다. 관련 통계가 없는 현실을 감안해 정확한 현황을 파악하고 체계적인 지원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김철희 서울시 미래청년기획단장은 "고립·은둔 청년 문제는 더 이상 가족 내 문제로만 볼 수 없다. 공공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사회와 거리두기 중인 청년들이 다시 사회로 나올 수 있도록 고립·은둔 청년의 특성을 반영한 맞춤 프로그램을 아낌없이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