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회원들이 3월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에서 '이동권 예산 확보' 요구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뉴스1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둘러싼 장애인 단체의 시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서울교통공사가 2024년까지 ‘1역 1동선’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서울교통공사는 1일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1역 1동선이 미확보된 21개 역사에 650억원을 투입해 2024년까지 동선 확보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1역 1동선’이란 지상에서 승강장까지 교통약자가 타인의 도움 없이 엘리베이터로 이동할 수 있는 동선을 의미한다.

현재 서울교통공사가 관할하는 1~8호선 275개 역 중 254개 역에 1역사 1동선이 확보되어 있다. 아직 1역사 1동선이 확보되지 않은 역은 21개이다. 이 가운데 19개 역에는 엘리베이터 29대가 설치되긴 했으나, 지상에서 대합실을 거쳐 승강장까지 일부 구간에서는 휠체어리프트를 이용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서울교통공사는 21개역 중 5개역은 엘리베이터 설치 공사가 진행 중이고, 11개역은 공사 예정, 2개역은 설계를 하고 있다. 신설동, 까치산, 대흥 3개역에 대해서는 ‘1역사 1동선’을 지속 추진하기로 했다.

또 서울교통공사는 민간이 지하철 연결통로를 설치하고 건물의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출입하는 민자 방식의 경우 사용중단 등 유지관리의 사각이 발생하는 점도 보완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김성렬 서울교통공사 기술본부장은 “이동권은 국민의 기본적인 권리지만 법령이 만들어지기 전에 건설된 초기 지하철은 여전히 미흡한 곳이 많아 최선을 다해 1역 1동선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관리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민자 연결통로 편의시설에 대해서도 공사가 적극적으로 대안을 마련해 불편 최소화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