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 '미세먼지 예비저감조치'가 시행된 11일 오전 서울 종로 일대 도로가 온통 희뿌옇게 보인다. /연합뉴스

서울시가 2030년까지 대기오염물질을 절반으로 줄이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초미세먼지 농도를 지난해 20㎍/㎥에서 2030년에는 13㎍/㎥로 35% 감축하겠다고 17일 밝혔다. 질소산화물은 같은 기간 8만8000톤에서 4만4000톤으로 50% 감축한다는 계획이다.

일단 서울시는 올해 전체 질소산화물 감축목표량 4만4000톤 중 10%에 해당하는 4200톤 감축에 나서기로 했다. 난방·발전 분야는 소규모 사업장 방지시설 설치 지원, 대규모 사업장 28개소 배출총량 관리, 사업용 저녹스버너 881대 보급 등으로 1000톤 감축하고, 자동차는 노후 경유차 4000여대에 대해 저공해 조치를 하기로 했다.

또 배출가스 5등급차량은 운행 제한을 강화한다. 현재 녹색교통지역에서 시행 중인 5등급차량 상시 운행제한을 2025년에 서울시 전역으로 확대하고 2030년에는 대상차량을 5등급차량에서 4등급차량으로 확대하는 중장기 계획을 세우기로 했다.

소규모 사업장의 노후 대기오염물질 방지시설을 최신 시설로 바꿔주는 사업도 계속한다. 설치비용의 90%를 서울시가 지원해 2025년까지는 전체 대상 사업자 852개소의 노후시설을 모두 교체한다는 계획이다.

또 서울시는 실시간 IoT 측정장비를 대폭 확충해 공사장 및 배출사업장에 원격 감시시스템을 가동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현장점검 위주였던 기존 관리방식을 보완하고, 배출원 관리수준을 높여 공사장 비산먼지로 인한 시민 불편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