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후 1시 44분쯤 경기 양주시 삼표산업 석재 채취장에서 매몰된 작업자 3명 중 1명이 발견됐지만 사망한 것으로 추정됐다.

설 연휴 첫날인 29일 경기 양주시 삼표산업 석재 채취장에서 토사가 붕괴했다. 관계 당국이 구조작업을 진행중이다./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 제공

소방 관계자는 이날 오후 현장 브리핑을 열고 “천공기 작업을 하던 28세 작업자가 발견돼 구조 작업 중인데, 안타깝게도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10시 8분쯤 양주시 은현면 도하리 삼표산업 양주석산에서는 골채 채취작업 중 토사가 무너져 작업자 3명이 매몰됐다.

일용직 노동자로 추정되는 28세 남성 작업자의 구조와 수습에는 약 1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며, 나머지 2명을 찾기 위한 수색 작업도 계속되고 있다.

붕괴한 토사의 양이 약 30만㎤(높이 약 20m)나 돼 소방당국이 구조 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다. 현재 119 구조견 1마리와 인력 약 50명, 장비 약 20대가 투입됐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사고가 발생한 삼표산업은 상시 근로자 수가 50인 이상으로, 이달 27일부터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 사업장이다.

이번 사고가 중대재해처벌법이 적용되는 ‘1호 사건’이 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노동부는 보고 있다.

중대산업재해는 ▲사망자 1명 이상 발생 ▲같은 사고로 6개월 이상 치료가 필요한 부상자 2명 이상 발생 ▲같은 유해 요인의 직업성 질병자가 1년 이내 3명 이상 발생 중 하나 이상의 요건에 해당하는 산업재해다.

노동부는 중앙산업재해수습본부(중수본)를 구성했다. 노동부 근로감독관 8명은 사고 현장에 출동해 관련 작업 중지를 명령하고 사고 수습, 재해원인 조사에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