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로고.

혼자 살던 70대 노인이 아파트 욕실 문이 잠겨 쓰러졌다가 15일 만에 극적으로 구조됐다.

전북 익산소방서는 익산의 한 아파트에서 7일 소음 신고가 접수돼 출동해 보니 A씨(77)가 화장실 안에 갇혀 있어 긴급 구조했다고 8일 밝혔다.

A씨의 지인은 “혼자 사는 A씨가 연락이 안 된다”며 해당 아파트 관리실을 찾았다. 관리실 직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대원들은 욕실에 쓰러져 있는 A씨를 발견했다. 발견 당시 A씨는 다소 야위어 있었지만, 생명에는 큰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에 따르면 A씨는 15일 전 욕실에 목욕하러 들어갔다가 갑자기 문이 고장 나면서 밖으로 나오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A씨의 휴대전화는 욕실 밖에 침대 위에 있었다. A씨는 15일 동안 욕실에서 수돗물을 마시며 버텨온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안방 보일러가 계속 돌아가고 있어서 크게 춥지는 않았던 것 같다”며 “병원에서 곧 퇴원하실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