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일 0시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인 5000명대 초반을 기록했다. 위중증 환자도 700명대로 지금까지 가장 많은 수치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차장인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이 1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2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은 중대본 모두발언을 통해 “1일 확진자 수가 5000명대 초반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라며 “어제까지 위중증 환자수는 700명대 수준이며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병상 가동률이 상승하고 배정 대기도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우리나라에서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5000명대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 하루 최다 확진자는 24일 0시 기준 4115명이었다.

위중증환자수가 700명을 넘은 것도 처음으로, 이전까지 가장 많았던 것은 전날 집계 기준 661명이었다.

전 2차장은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해 필요한 병상이 조기에 확보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12월 중순까지 1천300개 이상의 병상을 추가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환자의 중증도에 따른 병상 구분을 통해 병상 운용의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재택치료를 확진자 진료의 기본원칙으로 삼아 집에서도 안전하게 치료받을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의 신종 변이인 오미크론에 대해 전 2차장은 “11개 부처가 참여하는 ‘범정부 합동 TF’를 구성·운영해 신속한 방역전략을 수립하고 엄격한 해외 입국자 관리, 감염여부 확인을 위한 PCR 분석법 개발 등을 빠르게 추진하겠다”고 대응 방안을 밝혔다.

백신 접종과 방역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전 2차장은 “백신 미접종자에 대한 조속한 접종 완료와 3차 추가접종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라며 “사전 예약 없이도 현장 접종이 가능하도록 조치하고 청소년 대상 ‘찾아가는 백신접종’을 통해 학교 단위 단체접종을 확대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수도권 지역 사적 모임 규모와 식당·카페 미접종 방문인원 축소, 방역패스 적용 대상 확대 등을 포함하는 추가 방역강화 조치에 대해 이번 주 중 일상회복 지원위원회를 통해 논의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