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의 한 부동산중개업소 앞에 세워진 시세표. /연합뉴스

서울시가 부동산 이상거래를 적발하기 위한 자체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지금은 국토교통부와 일선 부동산중개사무소가 제공하는 정보를 바탕으로 이상거래에 대한 조사에 나서고 있는데, 서울시 자체적인 모니터링 시스템이 갖춰지면 이상거래에 대한 대응이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16일 서울시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시 도시계획국은 최근 부동산거래 모니터링 분석 시스템 구축 계획을 세우고 구체적인 추진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서울시가 추진하는 모니터링 시스템은 부동산 실거래 자료를 활용해 이상거래를 찾아내는 식으로 운영된다. 직전거래가격과 평균거래가격을 비교해 기준 변동률 이상의 거래가 확인되면 시스템이 알려주는 방식이다. 서울시는 이를 위해 2010년 이후 서울시내 부동산 실거래자료를 모아 빅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 계획이다.

지금도 서울시는 국토부와 함께 부동산 이상거래에 대한 대응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국토부가 먼저 거래 자료를 분석해 서울시에 통보하는 식이어서 대응이 한발씩 느리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국토부가 보통 3~4개월 전의 거래 자료를 바탕으로 이상거래 조사대상을 뽑아서 보내면 서울시가 조사에 나서는 식이었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자체 모니터링 시스템이 구축되면 실시간에 가깝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그동안은 다른 기관의 통계자료를 받아서 수동으로 만들어오던 부동산동향 분석도 모니터링 시스템을 이용해 빠르고 정확하게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시는 올해 안에 예산타당성 심사와 예산확보를 거쳐 내년 중에 시스템 개발을 끝낸다는 계획이다.

최근 부동산 시장이 요동치면서 서울 내 이상거래도 많아지고 있다. 서울시가 이성배 서울시의원(국민의힘)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4월 서울시에서 부동산투기 의심거래는 총 1061건이었다. 서울시는 이중 738건에 대한 추가 조사를 위해 해당 구청에 의심거래 사실을 통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