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 소속 우체국택배 노조원들이 14일 서울 여의도 포스트타워 1층 로비에서 점검농성에 돌입했다.

14일 오후 전국택배노동조합 소속 우체국택배 노동자들이 점거농성을 벌이고 있는 서울 여의도 포스트타워 앞에서 진경호 위원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택배노조는 우체국본부 조합원 120명이 점거농성을 시작했다며 "사회적 합의를 파기하고 대국민 사기극을 자행하는 우정사업본부를 규탄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우정사업본부와 분류 인력과 비용 문제 등으로 갈등을 겪고 있다.

노조 측은 우정사업본부가 택배 기사 과로사의 주범으로 꼽히는 분류작업을 개별 노동자에게 전가하지 않기로 한 사회적 합의기구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택배노조 배송 거부에 따른 업무 공백에 집배원을 투입하기로 한 것을 놓고 '노조를 무력화할 목적'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노조는 전날 다발성 뇌출혈로 쓰러져 의식이 없는 것으로 알려진 롯데택배 노동자 임모(47)씨의 사례에 대해 "또다시 우려하던 일이 벌어졌다"며 "주 80시간이 넘는 살인적인 노동을 했음에도 받은 수수료 임금을 따지면 최저임금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저임금 구조"라고 밝혔다.

택배노조는 지난 9일부터 2100여명 규모로 총파업을 시작했다. 택배노조는 앞서 '택배종사자 과로사 대책을 위한 사회적 합의기구'에서 합의안이 도출되지 못하고 최종 결렬, 이에 무기한 파업을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