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광주 주택 재개발 지역에서 건물이 무너져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희생자 9명의 합동 분향소가 광주 동구청에 마련된다.
임택 동구청장은 10일 오전 학동 붕괴 사고 현장에서 “시민들의 조문과 애도 표시를 위해 동구청에 합동 분향소를 차릴 예정”이라며 “구청장이 사고 수습 대책 본부를 맡을 것”이라고 말했다. 희생자들의 장례 지원과 유족들에 대한 지원은 복지경제국에서 맡을 예정이다.
한편, 이날 브리핑 현장에는 재개발 시행사인 HDC현대산업개발의 권순호 대표이사도 동석했다. 권 대표는 “사고 원인을 밝히는데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원인 규명과 상관없이 유가족 지원에 역량을 다하겠다”며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말했다.
이번 건물 붕괴 사고는 전날 오후 4시22분쯤 발생했다. 철거 중이던 5층짜리 상가 건물이 갑자기 무너지며, 건물 앞 정류장에 정차한 시내버스 1대와 승용차 2대가 매몰됐다.
이 사고로 17명이 매몰됐으며 그 중 9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8명은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