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 후 수업에서 저학년 학생이 고학년 학생에게 폭행을 당해 전치 12주의 부상을 입었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2시 30분쯤 광주 서구 한 초등학교 방과 후 배드민턴 수업에서 6학년 A군이 3학년 B군을 폭행했다.
두 학생은 피구를 하다 시비가 붙었고, A군의 폭행으로 이어졌다고 한다.
해당 수업 교사는 B군의 누나가 피를 흘리며 울고 있는 동생을 발견할 때까지 폭행 사실을 인지하지도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싸우다가 다쳤다"는 말을 들은 B군의 부모가 아이를 집으로 보내달라고 요청하자, 교사는 양호실에 데려가는 등 기본적인 조치 없이 B군을 집으로 돌려보냈다.
병원 검사 결과 B군은 얼굴 뼈가 부러지고 두개골에 금이 가는 등 최소 전치 12주의 진단을 받고 긴급 수술을 받았다.
B군의 부모는 "수업 시간 중에 심각한 폭행을 당했는데도 사실상 방치당했다"며 "더 큰 일이 발생할 수도 있었다"고 분노를 토로했다.
또 B군의 누나가 A군과 같은 반인데도 분리 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학교 측은 사건 발생 직후 해당 교사를 업무에서 배제하고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학교 관계자는 "안전 교육을 수시로 진행하고 있다"며 "철저히 피해자 중심 원칙에 따라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다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광주 서부경찰서도 학교 폭력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