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한 한 경찰관이 병원에서 혈전 치료를 받다 접종 16일 만에 숨졌다.

17일 방역 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 전남경찰청 소속 A 경감이 광주의 한 대학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사망했다.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연합뉴스

A 경감은 지난 4월 30일 AZ 백신 1차 접종 후 메스꺼움, 두통, 오한 등 부작용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의료진의 권고대로 6시간 간격으로 타이레놀을 복용하며 증상이 호전됐다가 다시 다리 저림, 가슴 통증 등 증상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다 지난 12일 밤 쓰러진 A 경감은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대학병원으로 이송됐고, 혈전이 발견돼 협착된 혈관을 넓히는 스텐트 시술을 받았다. 혈전증은 AZ 백신의 대표적인 부작용으로 꼽힌다.

시술 직후 심정지 증상은 개선됐으나 심장 기능을 완전히 회복하지 못하고 A 경감은 지난 16일 오후 7시 10분 사망했다고 한다.

A 경감은 평소 건강했으며 올해 초 건강검진에서도 기저질환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방역 당국은 “백신 접종과 연관성을 확인 중이다”라고 전했다.

경찰도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규명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