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14일 오전 서울광장에서 열린 '마블런 서울 2025' 행사에서 참가자들이 광화문 앞을 달리고 있다. /디즈니코리아 제공·뉴스1

서울 시내 마라톤 대회가 급증하며 주말 오전 교통 통제와 소음, 쓰레기 문제로 인한 시민 불편이 커지자 서울시가 대회 운영 지침을 대폭 손질했다.

18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서울시 주최·후원 마라톤 대회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주요 운영사에 통지했다.

우선 서울시가 주최하거나 후원하고 교통 통제가 이뤄지는 대회는 앞으로 출발 시간을 기존 오전 8~9시에서 오전 7시 30분 이전으로 앞당기도록 했다. 오전 10시 전후에는 대회를 마쳐 교통 민원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대회 장소별 참가 인원 상한도 설정했다. 광화문광장은 1만5000명, 서울광장은 1만2000명, 여의도공원은 9000명, 월드컵공원은 7000명으로 제한했다.

러닝의 상징성과 알코올은 맞지 않는다는 지적에 따라 무알콜 주류를 포함해 주류 업체는 대회 협찬이 불가하다고도 명시했다. 작년까지만 해도 각종 주류 업체들이 참가자에게 무알콜 맥주를 무료로 증정하는 행사를 했다.

쓰레기 미수거 시 향후 대회 운영에 불이익을 주고, 출발지 무대 행사에서 전자 음향 사용을 제한하는 등 소음 관리 기준도 강화했다. 병원 등 특수시설 출입과 응급 차량 통행에 대한 통제는 최소화하도록 했다.

동호인 사이트 '마라톤 온라인'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서만 530회의 마라톤 대회가 열렸다. 하루에 여러 대회가 동시에 개최되는 경우도 많았다. 올해 서울에서 개최하겠다고 공지한 마라톤 대회만 이미 142개에 달한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봄과 가을에는 서울 시내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여러 대회가 열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