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왼쪽)과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가 8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 사무실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과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의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 관련 조사가 약 12시간 만에 마무리됐다. 오 시장과 명씨의 대질 신문도 약 8시간 이뤄졌다.

오 시장은 이날 오후 9시 17분쯤 김건희 특검 조사를 마치고 나오며 취재진에 "대납한 사실이 없다는 점을 중점적으로 얘기했다"고 말했다. 또 명씨와 대질 신문에 대해 "양쪽 주장이 평행선을 그리긴 했지만, 말하는 정황 같은 걸 보면서 공정한 특검의 판단이 있을 수 있다고 기대한다"고 했다.

이날 오후 8시쯤 특검 사무실에서 먼저 나온 명씨는 오 시장에 대해 "기억이 안 나신다고 한 부분이 너무 많았다"고 했다. 이를 두고 오 시장은 "5년 전의 일을 소상하게 기억하는 게 오히려 어색한 일"이라며 "기억이 안 나는 부분은 솔직하게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씀드렸다"고 했다.

특검은 이날 오전 9시 40분부터 오후 6시쯤까지 두 사람의 대질 신문을 진행했다. 앞서 오 시장은 이날 오전 9시쯤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있는 특검 사무실에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피의자로 출석했다. 참고인으로 소환 통보를 받은 명씨도 오전 9시 14분쯤 출석했다.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은 오 시장이 지난 2021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명씨가 실소유한 것으로 지목된 미래한국연구소의 미공표 여론조사를 13차례 받고 관련 비용을 대납하게 했다는 것이 골자다. 오 시장의 후원자로 알려진 김한정씨가 당시 미래한국연구소 실무자인 강혜경씨 계좌로 3300만원 상당을 대신 냈다는 의혹이다.

이를 두고 오 시장과 명씨는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다. 여론조사 관련으로 김영선 전 의원과 동석하는 등 오 시장과 7차례 만났다는 명씨와 달리, 오 시장은 명씨와 두 번 만난 뒤 절연했고 후원자인 김씨가 여론조사 비용을 대납한 사실도 몰랐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