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16일 법원에 출석하며 "나는 결백하다"고 말했다. 구속영장 발부 여부는 이르면 이날 밤, 늦으면 17일 새벽 나올 것으로 보인다.
권 의원은 이날 오후 1시 34분쯤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했다. 권 의원은 법원 앞에서 만난 취재진에게 "참담한 심정"이라며 "문재인 정권 때 검찰 탄압 수사가 생각난다. 무리한 수사, 부실한 구속영장 청구, 정치 권력과의 이해 관계가 얽혀있다는 점에서 문재인 검찰이나 이재명 특검은 동일하다"고 했다.
이어 권 의원은 "저는 그때도 결백했고, 이번에도 결백하다"며 "문재인 검사의 수사가 거짓이었듯이, 이재명 특검의 수사도 거짓"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법원에서 사실 관계 그대로 밝히면서 잘 소명하겠다. 감사하다"고 했다.
서울중앙지법 남세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권 의원의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했다. 심사는 4시간 40여분 만인 오후 6시 37분쯤 끝난 것으로 전해졌다. 권 의원은 서울구치소로 이동해 심사 결과를 기다리게 된다.
김건희 특검은 권 의원이 2022년 1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1억원 상당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권 의원은 한학자 통일교 총재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권 의원은 이날 법정에 출석하면서 '통일교에서 1억원 받은 혐의를 여전히 부인하느냐' '평소에도 통일교 관계자들과 만나왔느냐' '윤영호씨 조사 후 통화를 시도한 이유가 무엇인가' 등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또 심사가 끝난 뒤 오후 6시 45분쯤 법정을 빠져나온 권 의원은 '심문에서 어떤 점 위주로 소명했느냐' '(통일교에서) 1억원 받은 사실을 부인했느냐' '한국은행 관봉권으로 받았느냐' 등 취재진 질문에 "잘 설명했다"고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