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부인 김혜경씨 /뉴스1

검찰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 서면 질의서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해서다.

10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수원지검 공공수사부(허훈 부장검사)는 지난달 말쯤 업무상 배임 등 혐의를 받는 이 대표에게 서면 질의서를 발송했다. 검찰은 앞서 지난 7월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해 이 대표와 배우자 김혜경 씨에게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받을 것을 통보했다.

이 대표는 전당대회 일인 8월 18일 이후 출석하겠다는 의견서를 검찰에 냈으나, 검찰은 출석 날짜 조율이 이뤄지지 않자 서면 질의서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아직 이 대표로부터 답변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은 지난 2018∼2019년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 대표와 김씨가 전 경기도청 별정직 5급 공무원 배모 씨 등에게 샌드위치나 과일 등 개인 음식값 등을 경기도 법인카드로 결제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도 예산을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이다. 전 경기도청 별정직 직원인 조명현 씨가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둔 2022년 초 주장했다.

김씨는 지난 5일 오후 법무법인 다산의 김칠준 변호사와 함께 수원지검에 출석해 약 1시간 55분간 조사를 받았고, 조사 당시 진술 거부권을 행사했다. 검찰은 앞서 김씨에게 서면 조사를 제의했으나, 김씨 측이 거부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