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 외벽에 방탄소년단 데뷔 11주년 기념행사 '2024 FESTA'를 축하하는 '아포방포'(아미 포에버 방탄소년단 포에버) 문구가 래핑 돼 있다. /빅히트뮤직 제공

아이돌 가수들의 항공권 정보를 불법 취득하고 거래한 일당이 검찰에 넘겨졌다.

18일 하이브는 “아티스트의 항공권 정보를 불법 취득하고, 이를 거래한 혐의를 받는 SNS 계정 운영자들이 검찰에 송치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하이브는 소속 아티스트의 항공권 정보 불법 거래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별도의 팀을 구성했다. 하이브는 온라인상에서 아티스트 항공권 정보를 거래하는 여러 정보를 확인한 뒤 운영자의 신원을 특정할 수 있는 증거 자료를 확보해 경찰에 제출했다.

경찰은 해당 자료를 기반으로 장기간 국내·외 수사를 진행했으며, 일부 피의자들의 혐의를 확인해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송치했다.

경찰 조사 결과 피의자들은 아티스트 항공권 정보를 매매해 수천만 원에서 수억 원에 달하는 수익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불법 거래된 정보는 아티스트의 좌석 정보를 사전에 알아내 같은 비행기에 탑승 후 근접 접촉을 시도하는 스토킹 행위에 사용됐다. 이들은 좌석 정보를 이용해 아티스트의 좌석과 기내식을 임의로 변경하거나, 항공편 예약을 취소해 일정에 지장을 주기도 했다.

하이브는 “항공권 정보를 비롯한 아티스트의 개인정보 추가 유출을 막기 위해 관련 절차 및 시스템을 점검하고 항공사·여행사에 협조를 요청했다”며 “아티스트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기관과 긴밀히 협조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