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흉기에 피습당한 사건이 발생하면서 '대장동 재판' 등 이 대표가 피고인으로 출석하는 재판이 미뤄졌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판사 김동현)는 8일로 예정돼 있었던 이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관련 재판을 재판부 직권으로 이달 22일로 연기했다.
위증교사 혐의 사건은 2018년 5월 경기도지사 후보 TV 토론회에서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가 김병량 전 성남시장 수행비서인 김모씨에게 법정에서 위증해 달라고 요구했다는 내용이 주요 골자다. 이 대표가 불러준 대로 진술서를 작성하고, 법정에서 증언한 혐의를 받는 김씨는 위증 혐의로 이 대표와 함께 재판에 넘겨졌다.
9일 이 대표의 '대장동·위례·성남FC·백현동 의혹' 재판도 12일로 미뤄졌다. 당초 9일 공판기일로 잡혔으나 재판부는 이를 취소하고 12일을 공판준비기일로 지정했다. 이 대표가 과거 성남시장 시절 대장동 개발사업 과정에서 민간사업자에게 유리한 사업구조를 승인하며 성남도시개발공사 측에 4895억원의 손해를 입혔고, 기업 현안을 해결해 준 대가로 성남FC 후원금을 받았다는 내용에 관한 사건이다.
지난 대선 당시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을 몰랐다"고 발언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재판 일정은 아직 변동되지 않았다. 이 재판은 이달 19일로 공판기일이 지정된 상태다.
재판 일정에 변화가 생기면서 이 대표 재판은 4월 예정된 총선 전 마무리될 가능성이 작아졌다. 대장동 재판은 혐의가 복잡다단하고 관련 사건 관계자도 많은 상황이다. 위증교사 재판 등도 이제 본격적으로 재판이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사고가 발생하면서 불가피하게 일정이 밀렸다.
이 대표는 2일 부산 강서 대항 전망대의 가덕도 신공항 부지 현장을 돌아보던 중 김모(67)씨에게 흉기로 피습당했다. 김씨는 지지자인 것처럼 이 대표에게 접근한 뒤 왼쪽 목을 찔렀다. 이 대표는 이 사건으로 수술을 받았고, 현재 중환자실에서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