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으로 기소된 송철호 전 울산시장과 더불어민주당 황운하 의원이 2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선고공판을 마친 뒤 법정을 나서고 있다./연합뉴스

2018년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문재인 전 대통령의 30년 지기인 송철호 전 시장을 지자체장에 당선시킬 목적으로 청와대와 경찰이 벌인 이른바 ‘하명수사’ 사건 1심 재판이 약 3년 10개월 만에 끝났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3부(부장판사 김미경 허경무 김정곤)는 29일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송철호 전 울산시장에게 징역 3년,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각각 징역 3년을 선고했다. 송병기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도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다음은 ‘하명수사’ 사건 주요 일지

◇2019년

▲ 11월 26일 =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 울산지검에서 황운하 전 울산지방경찰청장에 대한 고소·고발 사건 넘겨받고 수사 착수. 2018년 지방선거 전 경찰이 김기현 당시 울산시장과 관련된 비위 첩보를 청와대로부터 넘겨받아 수사한 정황 포착.

▲ 12월 1일 = 서울동부지검 소속 수사관 A씨, ‘하명수사’ 사건 관련 검찰 수사 앞두고 극단적 선택.

▲ 12월 5일 = 검찰, 송병기 당시 울산부시장으로부터 김기현 전 시장 측근 비리를 처음 접수한 청와대 문모 행정관 소환 조사.

▲ 12월 6일 = 검찰, 송병기 부시장 집무실·자택 등 압수수색. 송 부시장 소환 조사.

▲ 12월 15일 = 검찰, 김기현 전 시장 소환 조사.

▲ 12월 18일 = 검찰, 국무총리비서실 압수수색. 문모 행정관 업무 관련 기록과 PC 하드디스크 등 확보.

▲ 12월 20일 = 검찰, 기획재정부·한국개발연구원(KDI) 압수수색. 산재모(母)병원 예비타당성 관련 자료 확보.

▲ 12월 24일 = 검찰, 울산경찰청·울산남부경찰서와 경찰청 본청 내부 서버 압수수색. 임동호 전 민주당 최고위원 자택과 차량도 압수수색.

▲ 12월 26일 = 검찰, 송병기 부시장 구속영장 청구.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

▲ 12월 30일 = 검찰, 임동호 전 위원·김기현 전 시장 소환 조사.

▲ 12월 31일 = 법원, 송병기 부시장 구속영장 기각.

◇2020년

▲ 1월 3일 = 검찰, 한병도 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 소환 조사.

▲ 1월 4일 = 검찰, 울산시청 압수수색.

▲ 1월 9일 = 검찰,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압수수색.

▲ 1월 10일= 검찰, 청와대 자치발전비서관실 압수수색 시도했지만 청와대 거부로 무산.

▲ 1월 16일 = 검찰, 경찰청 본청 정보통신담당관실 압수수색.

▲ 1월 20일 = 검찰, 송철호 당시 울산시장 소환 조사.

▲ 1월 29일 = 검찰, 이광철 청와대 민정비서관 소환 조사. 송철호 시장 등 13명 기소.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판사 김미리)에 배당.

▲ 1월 30일 = 검찰,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 소환 조사.

▲ 4월 23일 = 법원, 송철호 등 13명 첫 공판준비기일 진행.

▲ 6월 11일 = 검찰, 송병기 전 부시장 피의자 신분 소환조사

◇2021년

▲ 1월 23일 = 검찰, 이진석 당시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피의자 신분 소환조사

▲ 2월 = 법원, 형사합의21부 대등재판부로 변경, 장용범·김상연 부장판사 배치. 김미리 부장판사 유임.

▲ 3월 30일 = 법원, 5개월만에 6회 공판준비기일 진행.

▲ 4월 9일 = 검찰, 이진석 실장·송병기 전 부시장 등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이광철 당시 청와대 민정비서관 등 불기소 처분.

▲ 4월 20일 = 김미리 부장판사, 질병으로 휴직. 후임으로 마성영 부장판사 배치.

▲ 5월 10일 = 법원, 기소 약 1년 3개월 만에 첫 정식 공판 진행.

▲ 11월 15일 = 법원, 기소 이후 첫 증인신문 진행. 김기현 전 울산시장, 증인으로 출석.

◇2022년

▲ 2월 = 김상연 부장판사 질병으로 휴직. 후임에 김정곤 부장판사 배치.

▲ 6월 1일 = 송철호,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낙선. 울산시장 재선 실패.

▲ 12월 5일 = 임동호 전 위원, 법정서 ‘울산시장 출마 만류와 함께 공공기관장 자리 제안받았다’ 증언.

◇2023년

▲ 2월 = 법원, 법관 인사로 장용범·마상영 부장판사 후임에 김미경·허경무 부장판사 배치.

▲ 9월 11일 = 법원, 기소 약 3년 7개월만에 재판절차 종결. 검찰, 송철호에 징역 6년, 황운하에 징역 5년 구형.

▲ 11월 29일 = 법원, 기소 3년 10개월만에 선고 공판. 송철호에 징역 3년, 황운하에 징역 총 3년 등 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