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8일 오전 경남 거창군 거창구치소에서 열린 개청식에 참석하고 있다./연합뉴스

400여명 수용 규모의 거창구치소가 착공 6년 만에 개청했다. 설립을 앞두고 주민과 갈등을 겪었지만 마침내 문을 열었다.

법무부는 18일 거창읍 거창구치소에서 개청식을 열고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날 개청식에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 구인모 거창군수, 최만림 경남도행정부지사 등 약 500명이 참석했다.

한 장관은 "자신과 가족들이 살아가고 살아갈 터전이라 양보와 타협이 어렵기 때문에 교정시설 설치는 법무부 일 중 가장 힘들 수 있다"며 "그러나 거창은 달랐고 오늘 개청하게 돼 모두 함께 축하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제해결 수단인 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하려면 민주적 절차와 통합의 배려가 필수"라며 "오늘 개청이 특별히 감동적인 이유는 거창 주민들께서 민주주의의 가치를 보여주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거창법조타운 조성 등 거창 발전을 위한 노력도 약속했다. 거창구치소를 포함해 '거창법조타운 조성 사업'은 사업비 1310억원을 투입해 거창읍 일원 16만818㎡에 거창구치소 관련 시설, 준법지원센터, 거창지원, 거창지청 등 총 15개의 건물동을 설립한다는 내용이다. 현재 거창구치소 수용인원은 400명 규모로 음주·경제사범 등 경범죄자들이 선정돼 수용된다.

한 장관은 "구치소를 지역주민들과 상생할 수 있도록 운영해 주민들이 잘한 결정이었다고 판단하게 하겠다"며 "부대 시설을 지역민에게 개방하고 지역인재를 채용하는 등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는 방법을 계속 생각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거창 주민들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민주적 절차를 통해 구치소를 개청한 것에 대해 대한민국 공직자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2011년부터 추진된 거창구치소는 주민들 간 찬성과 반대가 엇갈리며 주민 투표 등 진통을 겪었다. 결국 주민 협의로 2015년 12월 공사를 시작해 올 1월 완공됐다. 지난 4월부터 단계별로 재소자를 수용했고 8월부터 정상 운영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