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린인터넷고등학교 재학 시절 학교 폭력을 저지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두산베어스 야구선수 이영하씨에게 검찰이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이씨는 "나쁜 행동은 하지 않았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서울서부지법 형사4단독(부장판사 정금영)은 3일 오후 3시 특수폭행 등 혐의로 기소된 이씨의 6차 공판을 열고 증인신문을 진행했다. 검찰은 이씨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이씨가 고등학교 야구부 후배인 조모씨를 2015년 8월 대만 전지훈련에서 숙소 방바닥에 병뚜껑을 놓고 머리를 박게 하거나 이씨가 머물던 자취방에 조모씨를 불러 빨래와 심부름을 시키는 식으로 괴롭힌 것으로 보고 있다.
이씨 변호인은 "검찰 기소가 공소시효에 쫓겨서 이뤄졌다"며 "검찰 측에서 제시한 증거나 공소사실 자체가 객관적 자료로 범죄증명이 없다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집합시킨 사실이 있지만 그런 부분이 폭행까진 아니다"며 "야구부 선수들 사이에서 관행적으로 있었다. 무죄를 선고해달라"며 재판부에 호소했다. 이씨 역시 최후진술에서 "좋은 선배는 아니었지만 제가 생각했을 때 나쁜 행동은 하지 않았다"고도 했다.
이날 증인으로 나온 이씨 1년 후배 A씨는 의혹이 제기된 시점인 2015년 대만 전지훈련에서 선배들로부터 폭행은 없었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A씨는 이씨 변호인이 "피고인 이영하나 선배한테 폭행당하거나 머리 박기 등 얼차려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폭행은 없었고 얼차려는 있었지만 누가 했는지 모른다"고 말했다.
A씨는 이씨에게 불거진 의혹에 반대되는 진술을 이어 나갔다. 이씨가 후배들에게 전지훈련 당시 심부름을 시켰느냐는 변호인 질문에 "편의점 나가는 사람이 있으면 한 번씩 사 오라고 했다"면서 이를 이유로 꾸지람을 듣거나 기합을 받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선린인터넷고 야구부 시절 이씨와 함께 살았던 A씨는 청소 역시 자신이 주로 했다고 답했다.
이씨도 증인석에 앉아 혐의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그는 "집합이라고 하면 혼나는 분위기가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전달 사항이나 부탁할 내용이 있어 방으로 부르곤 했다"고 말했다. 이름을 부르면 율동이나 노래로 답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심각한 분위기가 아니었고, 저를 불렀을 때도 율동으로 대답한 적 있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이달 31일 오전 10시 이씨의 선고를 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