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찰청은 30일 '소년원생 대모'로 통하는 송화숙 전(前) 서울소년원장을 초청, 소년의 특성을 고려한 선도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취지로 특별강연회를 개최했다.
'함께 만들어가는 희망'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강연회는 소년범의 올바른 선도 필요성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검찰의 소년업무 전문성을 강화하고 소년범죄에 대한 효과적 대응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열렸다.
30여 년간 소년보호 행정에 몸 담아 온 송 전 원장은 이번 강연에서 청소년 발달 특성과 비행 위험 요인을 분석하고, 소년범들의 실질적 변화를 이끌어낸 다양한 교육방법과 제도를 소개했다.
송 전 원장은 "처음엔 아이들이 공부를 잘하면 비행에서 벗어날 수 있을거라 생각해서 공부를 열심히 시켰는데, 결국 아이들 각자의 특기와 적성에 맞는 교육을 하는게 중요하더라"면서 "아이들도 많이 성장했지만 그 과정에서 아이들이 저를 자라게 했다"고 말했다.
송 전 원장은 1986년 서울소년원 영어교사(법무부 보호직 7급 경력공채)로 시작해 2007년 안산청소년비행예방센터 초대 센터장, 2010년 안양소년원장, 2014년 인천보호관찰소장, 2015년 법무부 치료감호소 행정지원과장 등을 거쳐 2016년 서울소년원장을 역임했다. 2018년에는 홍조근정훈장을 수상했다.
이날 강연회에는 이원석 검찰총장 후보자(총장 직무대리), 신봉수 반부패부장, 황병주 형사부장, 박현철 대변인 외에 형사부 기획관, 형사과장 등이 참석했다.
특히 이 후보자는 소년범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남다른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지난달 1일 '전국 소년 전담검사 워크숍'에 이어 이날 강연회도 이 후보자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자는 대검 차장 전 제주지방검찰청장으로 재직하면서 소년범들의 교화를 위한 '손 심엉 올레' 사업을 고안해 시작, 소년범들로부터 직접 손편지를 받은 일화도 있다.
사단법인 제주올레, 제주소년원, 제주보호관찰소, 청소년범죄예방위원 제주지역연합회, 소년보호위원 제주소년원협의회가 제주지검과 합심한 결과물로 소년범이 도내 자원봉사자 등과 함께 올레길을 걸으며 상처와 분노, 좌절감을 치유하고 그 과정을 통해 '선도'하는 프로그램이다.
검찰 관계자는 "향후에도 소년사건 전담 검사 교육 등 전문성을 강화하고 다양하고 실질적인 선도‧교화 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면서 "소년범의 중대범죄에 대해 소년의 특성과 범죄의 유형을 종합적으로 반영한 대응 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