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연합

지방선거 이후 사의를 표한 진현일(사법연수원 32기) 서울중앙지검 형사10부장검사가 법무법인 세종에 합류한다. 진 부장검사는 검찰 내 대표적 ‘공안통’이자 중대재해 사건 관련 전문가로 꼽힌다.

10일 조선비즈 취재를 종합하면 진 부장검사는 세종의 중대재해대응센터에서 파트너 변호사로 활동할 예정이다. 이달 초 제출한 사표가 아직 수리되지 않은 만큼 진 부장검사의 정확한 출근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진 부장검사는 창원지검, 수원지검 안산지청, 서울중앙지검 등을 거치며 19년간 형사와 공안(산업재해 분야) 경험을 쌓은 베테랑이다. 특히 2014~2015년 대검찰청 공안3과에서 산업재해 분야를 담당하는 검찰연구관을 지냈다. 당시 쟁점별 노동법 해설서와 공직선거법 벌칙해설서를 쓰기도 했다. 이후 노동분야 공인전문검사(2급) 인증을 받았다.

진 부장검사는 2020년 대검 노동수사지원과장도 지냈다. 대검 중대재해처벌법안 대응 태스크포스(TF) 팀장을 맡아 중대재해 사건의 처리 기준을 구체화하기 위한 벌칙해설서와 양형기준을 만들었다. 이후 지난해 7월부터 중대산업재해 사건 전담부서인 서울중앙지검 형사10부의 부장검사로 근무하다 이달 초 사의를 표했다.

올해 초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에 맞춰 각 대형로펌들이 중대재해 관련 팀을 출범시키면서 공안검사들의 수요가 급증했다. 그중 세종은 지난해 8월에 중대재해대응센터를 출범하는 등 발빠른 대응에 나선 바 있다. 산업안전과 보건분야 업무를 해왔던 산업재해 대응팀을 중심으로 안전·보건 자문 등까지 확대·개편한 것이다.

진 부장검사는 중대재해대응센터에서 산업안전, 건설, 환경, 부동산, 형사 등 분야의 업무를 수행한다. 현재 중대재해대응센터를 이끌고 있는 김동욱(36기) 변호사, 검찰 내 또 다른 ‘공안통’으로 부센터장인 강정석(30기) 변호사와 함께 협업할 예정이다. 특히 진 부장검사는 서울남부지검 공안부장 등을 지낸 강 변호사와 지난 2014년 대검에서 함께 근무한 경험이 있는 만큼 시너지가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