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항공주가 장 초반 일제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다시 부각되면서 국제유가 상승 우려가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22일 오전 10시 1분 대한항공(003490)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875원(3.13%) 내린 2만6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한진칼(180640)은 3.14% 하락 중이며, 트리니티항공(-3.62%), 진에어(-2.98%), 아시아나항공(-2.04%), 티웨이홀딩스(-1.13%), AK홀딩스(-1.90%), 에어부산(-1.24%) 등 항공 관련 종목도 동반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항공업종은 국제유가 변동에 민감한 대표 업종으로 꼽힌다. 유가가 오르면 항공유 비용 부담이 커져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시장에서는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합의가 이뤄질 경우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되면서 국제유가가 안정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돼 왔다. 그러나 최근 협상 과정에서 잡음이 이어지면서 관련 기대감이 다소 약화되는 모습이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은 21일(현지시각) 스위스에서 열린 협상 도중 이란 대표단이 회담장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란이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통제하지 않을 경우 강력한 군사행동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다만 협상 결렬 가능성을 단정하기는 이르다는 관측도 나온다. AFP통신에 따르면 협상에 정통한 외교 소식통은 "이란 대표단은 협상에 계속 관여하고 있으며 철수 의사를 전달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외신들은 양측이 중재국을 통해 대화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