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당 가격이 1000원 미만인 이른바 '동전주'가 다음 달부터 강화되는 상장폐지 제도 적용을 앞둔 가운데,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상장사 2875개사 중 동전주에 해당하는 기업은 19일 기준 219개사, 전체의 7.6% 수준으로 확인됐다. 시가총액 합계는 7조6876억원에 달한다.

거래소는 지난 4월 '부실기업 신속·엄정 퇴출을 위한 상장폐지 제도 개선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다음 달 1일부터 주가가 30거래일 연속 1000원 미만일 경우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관리종목 지정 상태에서 90거래일 중 45거래일 연속 주가 1000원 이상을 회복하지 못하면 상장폐지 절차에 들어갈 수 있다.

상장 폐지를 피하기 위한 주식 병합도 급증하고 있다. 주식 병합은 여러 주를 한 주로 합쳐 발행주식 수를 줄이고 주당 가격을 높이는 방식이다. 동전주 상장폐지 논의가 본격화된 지난 2월 이후 이달 19일까지 주식병합을 공시한 기업은 219개사에 달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 주식병합 공시가 9건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급증한 수치다. 기업들이 선제적으로 주가 관리에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다음 달부터 시가총액 요건도 강화될 전망이라, 상장 폐지 대상 기업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국거래소는 오는 7월 1일부터 기존 코스닥 시가총액 150억원이던 기준을 200억원으로 상향한다. 2027년부터는 해당 기준을 300억원으로 추가 상향한다. 코스피의 경우 7월부터 300억원, 내년 1월 500억원으로 기준이 오르게 된다.

다만 상장폐지 기준 강화에 대한 반발도 적지 않다. 최근 국회 국민동의청원에는 "단순히 시가총액이 낮다는 이유만으로 시장에서 퇴출하는 것은 과도하다"며 상장유지 시가총액 기준 상향을 재검토해 달라는 청원이 올라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