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호황에 힘입어 국내 자산운용사 1분기(1~3월) 수익이 큰 폭으로 늘었다. 다만 대형 운용사로의 쏠림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적자 회사 비율은 오히려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금융감독원은 올해 3월 말 기준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은 2355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166조7000억원(7.6%) 증가했다고 밝혔다.
펀드수탁고는 1490조3000억원으로, 전년 말 1371조원 대비 119조원(8.7%) 늘었다. 특히 코스피 상승 및 ETF 시장 확대로 공모펀드가 96조1000억원(15.8%) 증가한 705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사모펀드는 전년말 대비 3% 증가했다.
1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4664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6995억원(91.1%) 증가했다. 전년 동기(4661억원)와 비교하면 1조원 이상 늘어났다.
영업이익은 1조3523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4740억원(54%), 전년 동기 대비 9456억원(232.5%) 증가했다.
특히 수수료 수익 증가가 영업익을 견인했다. 수수료 수익은 1조8931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642억원(9.5%) 늘었다. 증권 투자 손익은 3196억원으로 409억원(14.7%) 증가했다. 판관비는 연말 성과급 지급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22.1% 감소한 9118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전체 자산운용사 511개사 가운데 192개사(37.6%)가 적자를 기록했다. 전 분기(32.3%) 대비 적자 회사 비율이 5.3%포인트 늘었다.
금감원은 "올해 1분기 자산운용사는 국내 주가지수 상승 등에 따른 수수료 수익 증가에 힘입어 2022년 4분기 이후 최대 분기 수익을 실현했다"면서도 "분기 중 적자 회사 비율이 증가하는 등 자산운용업계 내 실적 격차가 확대됐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