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하락 출발한 코스피 지수가 오전 중 상승세로 돌아서 9200포인트를 회복했다. 미국과 이란이 종전 협상을 벌이는 과정에서 파열음이 나왔지만, 대형 반도체주에 다시 가계와 연기금 자금이 유입되면서 지수가 반등했다.
오전 10시 30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 올라 9240선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이 대거 순매도하고 있지만, 개인과 기관이 대거 매수에 나서면서 지수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97.99포인트(1.08%) 내린 8954.43에 거래를 시작했는데, 개장 직후 낙폭이 줄어들더니 상승 전환했다.
하락 출발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모두 상승세로 돌아섰다. 특히 SK하이닉스의 상승폭이 크다. 이 때문에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시가총액 차이가 30조원 안팎으로 크게 줄었다. SK스퀘어도 8% 넘게 오르고 있다.
장 초반 투자 심리를 위축시킨 것은 미국과 이란이 종전 협상 과정에서 갈등하고 있다는 소식이었다.
주말 사이 미국과 이란 대표부는 현재 스위스에서 종전 양해각서(MOU) 이행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데, 지난 주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레바논의 친(親)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막지 못하면 이란을 다시 강하게 타격하겠다고 위협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에 반발해 이란 협상팀이 협상장을 이탈했다.
하지만 결국 종전 협상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문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중간 선거 일정을 고려하면 늦여름에는 종전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번 협상은 중간 과정으로, 중간에 잡음이 나올 수밖에 없다"라고 분석했다.
전쟁이 끝을 향하고 있다는 분석에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대형 반도체주로 투자 자금이 다시 쏠리는 분위기다.
또 주목받은 주식은 LG그룹주다. LG그룹 주요 계열사 경영진이 미국 엔비디아 본사를 방문해 피지컬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는 소식에 LG전자(066570)와 LG씨엔에스(064400) 등이 큰 폭 오르고 있다.
코스피 지수가 반등하면서 코스닥 시장은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하락 출발한 코스닥 지수는 장 초반 상승세를 보였지만, 코스피 지수가 반등하자 하락세로 돌아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