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9000포인트를 넘어 사상 최고가 랠리를 지속하는 가운데 19일 국내 증시의 시가총액이 사상 처음 8000조원을 넘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이 각각 2000조원을 돌파하는 등 반도체주 강세가 지속된 덕분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의 시가총액 합은 8160조원으로 집계됐다. 시장별로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이 7601조원을 넘었고, 코스닥 시장은 559조원에 이른다.

1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주가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연합뉴스

우리 증시 시가총액은 지난 4월 27일 사상 처음 6000조원을 돌파한 이후 8거래일 만인 지난달 11일 7000조원을 넘었다. 코스피 지수가 5000포인트를 넘어 6000·7000·8000포인트를 각각 돌파하면서 시가총액도 빠르게 불어났다. 18일 9000포인트를 넘은 코스피 지수는 이날도 급등세를 보이면서 1만포인트 '고지'에 다가서고 있다.

유가증권시장 시총 순위 1~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합산 시가총액만 4000조원이 훌쩍 넘는다.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2155조원에 달하고, SK하이닉스의 시총 역시 2000조원을 넘었다. 두 종목이 유가증권시장에서 차지하는 시총 비중은 55%에 이른다.

코스피 상승 랠리는 인공지능(AI) 산업 성장에 따른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기반한다. 특히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국 내 반도체 칩 설계·생산 능력을 강조하면서 애플과 인텔의 협력을 언급한 뒤 반도체 지수가 급등했다.

반도체주의 강세는 호실적에 기반한 만큼 주가 상승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지나친 자금 쏠림에 대한 우려 역시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