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15일 삼성생명(032830)에 대해 삼성전자의 주가가 상승하면서 비금융 지분가치가 기업가치 대부분을 차지하는 구조가 심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 의견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 주가를 45만원으로 7.7% 상향했다. 삼성생명의 주가는 전 거래일 38만5500원이다.
NH투자증권은 삼성생명과 삼성전자의 주가 연동 구조가 당분간 고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생명이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 지분(8.5%)의 가치가 전체 기업가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폭으로 확대됐기 때문이다.
삼성생명에게 삼성전자의 양호한 실적과 배당, 주가 상승은 충분히 긍정적인 요인으로 평가됐다. 삼성생명의 본업, 특히 보험 손익이 뚜렷한 성장 모멘텀(성장 동력) 없이 정체된 국면에서 지분가치와 배당수익의 증가는 삼성생명의 전체 기업가치 증대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다만 이는 양날의 검이 될 수도 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가 상승 국면에서는 강력한 주가 상승 동력이 되지만, 반대로 삼성전자 주가가 조정을 받을 때는 직접적인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관건은 삼성생명이 오는 2027년 수취할 예정인 삼성전자 특별배당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별배당은 일회성이지만 연간 경상이익을 크게 상회하는 규모다. 이에 이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삼성생명의 주주가치와 중장기 금융 부문 기업가치가 크게 달라질 수 있을 전망이다.
정 연구원은 "특별배당은 삼성생명 주주에 대한 환원과 미래를 위한 재투자로 이어져야 하며, 수준과 방향이 주주가 납득할 만큼 합리적이어야 유의미한 금융 부문 기업가치 증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은 삼성생명이 늦어도 2027년 3월 주주총회 이전에 밸류업 정책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하며 이 주주총회에서 관련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