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6년 6월 12일 16시 04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색조 화장품 ODM 업체 화성코스메틱이 매물로 나온 가운데, 예비입찰이 흥행에 성공했다. 매각 측은 이르면 다음 주 초 적격예비후보(숏리스트)를 선정해 각사에 통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어펄마캐피탈과 매각주관사 삼성증권·로스차일드는 지난 5일 화성코스메틱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을 마감했다. 예비입찰에는 국내외 재무적투자자(FI)와 전략적투자자(SI) 등 원매자 5~6곳이 참여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증권과 로스차일드는 이르면 오는 15일 숏리스트를 선정한 뒤 예비실사 및 본입찰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매각 대상은 어펄마캐피탈매니져스코리아가 특수목적회사(SPC) 아스테리온홀딩스를 통해 보유한 화성코스메틱 지분 70%와 기초 화장품 ODM 업체 나우코스 지분 100%다. 화성코스메틱은 색조 제품에, 나우코스는 기초 화장품에 강점을 가진 업체인 만큼 두 회사를 함께 매각하는 것이 기업가치를 높이는 데 유리하다고 매각 측은 판단했다.
그동안 시장에서는 매각가가 3000억원을 넘을 가능성이 거론돼왔다. 다만 이번 예비입찰이 당초 예상보다 더 흥행함에 따라, 몸값이 더 높아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화성코스메틱의 지난해 매출액과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각각 약 1100억원, 240억원이었다. 나우코스도 지난해 매출액 약 700억원을 기록했다. K-뷰티 기업들의 수출 호조와 화장품 ODM 업체에 대한 긍정적인 투자 심리가 반영되면, 10배 이상의 EBITDA 배수도 적용 가능하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어펄마캐피탈은 지난 2019년 창업자인 류경훈 전 대표가 보유했던 화성코스메틱 지분 70%를 인수하며 경영권을 확보했다. 당시 거래 규모는 1400억~16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후 2022년에는 나우코스를 볼트온 방식으로 인수하며 제품 포트폴리오를 기초 화장품까지 넓혔다. 최근에는 공개매수와 현금 교부형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해 나우코스를 완전자회사로 편입하면서 패키지 매각을 위한 지배구조 정리도 마무리했다.
이번 예비입찰에 해외 원매자들이 뛰어든 것은 화성코스메틱의 수출 기반과 글로벌 고객사 네트워크 때문으로 해석된다. 화성코스메틱은 아이 메이크업 등 색조 제품 분야에서 경쟁력이 뚜렷한 회사로 평가 받는다. 국내 인디 브랜드뿐 아니라 에스티로더그룹 등 해외 명품 브랜드를 고객사로 확보해 특정 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높지 않다는 점도 투자 매력으로 꼽힌다.
다만 최종 거래 성사 여부는 매도자와 원매자 간 가격 눈높이 차이를 얼마나 좁히냐에 달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어펄마캐피탈은 앞서 화성코스메틱 매각을 추진한 적이 있으나 원매자와의 눈높이 차이를 좁히지 못해 거래를 중단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