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전쟁이 종전을 향하면서 우리 증시가 급등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종전 평화 협정 서명이 임박했다고 언급하자 6%대 급등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장중 8400선까지 회복했다.

코스피 지수가 6%대 급등 출발하며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한 1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전장대비 543.60포인트(7.00%) 상승하 8,307.55를 나타내고 있다. /뉴스1

코스피 지수는 이날 359.62포인트(4.63%) 상승한 8123.62로 장을 마쳤다. 6.44% 오른 8263.85로 급등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장중 한때 8% 넘게 치솟으면서 8400선까지 오르기도 했다.

미국에서 불어온 '종전 훈풍'의 영향이 우리 증시를 끌어올렸다. 이란의 핵심 원유 인프라인 카르그섬을 장악하고 폭격하겠다고 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몇 시간 만에 입장을 바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전쟁에 관한 훌륭한 합의를 했다"면서 "문서 최종조율 단계만 남았다"고 밝혔다. 종전 양해각서(MOU) 최종 서명이 임박했다고도 언급했다.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감이 사그라들자 이번주 내내 등락을 거듭하던 증시는 상승세를 탔다. 장 초반 지수가 급등하면서 프로그램 매수 호가가 일시 정지되는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외국인도 오랜만에 유가증권시장에 돌아왔다. 이날 25거래일 만에 순매수에 나선 외국인은 2조7000억원 넘게 사들였다. 기관도 3조원 넘게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5조5000억원 넘게 순매도했다.

이날도 유가증권시장은 반도체 대형주가 이끌었다. 구글이 자체 생산하는 차세대 인공지능(AI) 칩 생산 일부를 삼성전자(005930)가 맡는다는 소식에 삼성전자는 7%대 상승 마감했다.

SK하이닉스(000660)는 장중 상승폭이 줄어들어 2%대 상승하는데 그쳤지만, SK스퀘어(402340)는 10% 넘게 올랐다.

다만 조정장에서 방어주 역할을 하던 백화점주와 화장품주에서는 일부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됐다. 현대백화점(069960)은 5%, 신세계(004170)는 2%대 하락했다. 에이피알(278470)도 4%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도 모처럼 상승하며 1000포인트를 다시 돌파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3.22%(32.12포인트) 상승한 1029.05로 마감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대형주 쏠림에 할인율 부담이 완화되면서 주요 업종이 강세를 보이며 1000포인트로 복귀했다"고 설명했다.